'그냥..'

너 돈 있어?

miniwind 2006. 11. 30. 23:57

2006.11.27 일요일... 친구를 만나러 가는길..
밖에 나가신 엄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 저 친구좀 만나고 올께요"
"오늘 저녂때 비온대.. 우산 가지고 가..."
"-_--;; 벌써 나왔어요.. 어디예요?
"침맞으러 왔어"
"왜 얘기 안했어.. 나보러 태워다 달래지..."
"옆집 아줌마랑 왔어..  돈은 있어?"
"그럼요... 저 갔다올께요.."

훗... 졸업하고 직장을 다닌지도 벌써 4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친구만나러 나간다고 하면 돈은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내가 만약... 엄마의 엄마라면 늘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딘가에서 그러더군요...
엄마는 전생에 자식인 사람에게 빚을 너무너무 많이 져서...
그 빚을 갚으러.. 그 사람의 엄마로 태어난다고..
그래서 항상 엄마는 나한테 주기만 하고 난.. 맨날 받기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나 위해서 하는 소린줄 뻔히 알면서...
오늘도 잔소리한다고.. 뭐라고 또 쏘아대고 맙니다.. 바보같이...
그래도 말이죠.... 엄마...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꼭..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해요...


이걸 보면... 자꾸 마음이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