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재잘+ㆀ

한단고기...

miniwind 2006. 9. 20. 22:58


한단고기...

아마도.. 중학교2학년 때인걸로 기억한다...
국사에 특히 관심이 많았던 선생님을 통해서 산 91년당시 무려 5,500원이나 했던 400페이지 분량의 한단고기...
식민지시대인 1911년에 계연수라는 분에 의해 편찬된 책... 내용은 삼성기와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 이렇게 4종의 사서를 하나로 묶은것임...

얼마전.. 유답이라는 교육에 갔다가 국학에 대한 강연을 듣고 책장에 먼지쌓여 있는 책을 다시 펼쳐보았다... 그땐 아마도.. 기존에 배웠던 우리 역사랑 너무 달라서 국사시험볼때 많이 틀릴것 같아 조금밖에 안 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_--;;

요즘 인기있는 주몽의 내용과 이책을 비교하면 너무 뻥이 심하다.. ㅋ
가섭원부여기 중에서...
임술, 28년(BC59년) 나라 백성들이 고주몽을 가리켜 나라에 이로움이 없는 인물이라 하여 그를 죽이려고 했다. 고주몽은 어머니 유화부인의 명을 받들어 동남쪽으로 도망하여 엄리대수를 건너 졸본천에 이르러, 이듬해 새 나라를 세우니 이것이 고구려의 시조가 된다. 계유 39년(BC48년) 왕이 죽고 태자 금와가 즉위하다. .... 갑인 41년(BC7년) 왕이 돌아가시니 태자 대소가 즉위하였다...
-_--;;; 주몽이 도망간거랑 대소가 즉위하는거랑은 거의 52년 차이가 난다...  물론 금와의 즉위도 주몽이 도망간 다음이고... _--;;  그럼 주몽은 금와의 양아들이 아닌가...  헤깔려 헤깔려... 드라마 주몽은 뻥인거네...

암튼.. 이책에선 우리나라의 역사는 그동안 배워왔던 반만년이 아닌 기원전 7197년이라 말한다...과거 한국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걸쳐 12연방이 있었고 주몽에 나오는 한사군은 허구이며,,, 백제는 대륙에 진출했었다고 말한다..

Page 370... 한반도 많이 조선은 아니다...
중국의 전국시대에 여기저기 유세하고 다니던 소진은 연나라의 문후에게 찾아가 "연의 병권을 나에게 맡겨주면 천하를 통일할 수 있다" 하면서 연의 지리를 설명하였는데 '연의 동쪽엔 조선이 있고 요동이 있으며, 북쪽엔 임호가 있고 누번이 있으며...' 하는 식으로 가까운 곳부터 먼 곳을 말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조선은 한반도의 조선이 아니다.  만일 조선이 한반도라면 요동은 동해바다에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은 요동보다 서쪽에 있다는 말이 된다.

또... 살수대첩이 벌어졌던 강은 청천강이 아닌 요동에 있는 강이었다는 등등...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아~ 어렵다.. 뭐가 맞는건지.. 아무튼.. 한국사람으로서 이 책의 내용들이 정말 사실이었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그 동안 배워왔던 역사가 과연 사실일까 하는 의문도 든다.... ^^  아무튼 이책 요즘도 팔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펴 읽으니... 소설처럼 재밌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