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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어떤 스트라이커의 1승..

miniwind 2006. 10. 14. 21:28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때 그를 처음 보았다...
그떈.. 대학생이었던걸로 아는데 골대 앞에서 점프만 하면 골을 넣었던 걸로 기억한다...
1994년... 미국 월드컵... 그 때는 참 욕 많이 먹었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할 볼리비아전...
수많은 기회를 하늘로 날려버리면서..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
골 결정력 부족이란 욕을 혼자 다 들어야 했었다...
그날 학교에서 황씨였던 친구들은 다른 애들한테 다구리도 당했었다.. (물론 장난으로.. ^^)
학교에서 축구하다가 누군가.. 공을 하늘로 차버리기라도 하면..
다들.. 황선홍이냐~ 하며 놀려댔으니까...

4무10패0승
월드컵 4회 연속 진출뒤에 가려진 그때까지의 성적
잊혀져가는 스트라이커
하지만
아직 할일이 남은 스트라이커
"전 다시 한국에 가야합니다. 난.. 한국에 가야 돼요.
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인식을 다 바꾸고 은퇴하려고요.
그게 내가 해야 될 일이예요.
- 일본 오사카 인텨뷰 중...

1999년 J리그 득점왕
부상을 딛고 재기에 성공
그리고 2002년 그의 나이 서른 넷
마지막 기회...
2002년 6월 4일 부산 월드컵 경기장
한국 : 폴란드
전반 26분
나는 모든 선수들에게 애착이 있지만 황선홍에게 조금 더 애착이 가는게 사실이다.
그는 팀의 베스트로서 항상 혼자 아픔을 뒤집어 썼다.
프랑스에 5대0으로 대패하던 날 그는 내숙소에 찾아와 밤을 새워 울었다.
조금 더 일찍 좋은 팀에서 체력과 개인 스피드를 연습했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 거스 히딩크
4무 10패 1승
그것은 월드컵 진출 48년만에 이룬 1승이었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그리고 그 자신에게 4강 진출보다 더 값진 것이었다..

"골 하나가 너무나 간절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축구선수여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 전 국가대표 황선홍..


아직도 기억한다... 올림픽 주경기장.. 일본과의 경기에서..
비를 맞으며 관전하던 우리에게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기쁨을 선사해 주었던 사람..
빗속에서의 슬라이딩 세레머니...
네팔과의 경기에서 혼자 8골 기록... 한국:네팔 = 11:0
대한민국 어떤 누구도 갖추지 못한 슈팅력, 헤딩력, 몸싸움, 개인기, 위치선정
그리고 순간순간의 센스를 겸비한 선수...
언제였던가는 기억나지 않지만... 혼자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골을 성공시키는 모습까지..
98년 차범근 감독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중국전에서 황선홍이 무릅십자인대 파열로 부상을 당했을때..
대표팀 공격력의 절반을 잃어버린것 같았다고...

A매치 103경기 50골...
내가 생각하기에 지금까지 대한민국 스트라이커중에
그만큼의 능력을 갖춘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황선홍 선수.. 2002년까지...
멋진골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줘서 정말 감사해요..!!

황선홍... [1968~  ]

대한민국 축구 선수.
생년월일 : 1968년 7월14일
체격 : 1m83, 79㎏
출신교 : 송곡초-용문중-용문고-건국대

포지션 : 스트라이커
A매치 기록 : 103경기 50골
A매치 데뷔 : 1988년 12월 일본전(아시안컵
,1득점)
K리그 기록 : 64경기 31골 16도움

소속팀 : 독일 레버쿠젠
아마추어(91년)-독일 부퍼탈 2부(92년)-포항 스틸러스(93년)-세레소 오사카(98년)-수원 삼성(2000년)-가시와 레이솔(2000년)-전남 드래곤즈
(2002년)

주요수상 :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득점왕·아시아축구연맹(AFC) 득점왕,95년 K리그 8경기 연속골·K리그 골든볼·브론즈슈(득점3위)·베스트11,AFC특별상,99년 J리그 득점왕,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브론즈
슈(득점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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