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냥이라는 말...

miniwind 2007. 3. 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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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이라는 말...

우연히 옆에 있는 글을 보게됬습니다.. 
정말 그래요... 그냥이라고 하는 말...
무언가 이유는 있지만 말이 마음을 담지 못할때 그냥이라 말한다고..

그런데 세상에 그냥..하는 말이며 그냥하는 행동이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한수산 님은 "그냥이라는 말.." 이란 제목으로 이렇게 글을 쓰셨네요..

"그냥 왔어."
"그냥 전화해 봤어."
"그냥 거길 가고 싶어."
"그냥 누군가가 만나고 싶어."

기능만이 만능이 되어야 하는 사회.
목적이 없으면 아무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되어버리는 우리들의 가치관.
원인과 이유가 분명해야만 하는 우리의 인간관계.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향기로운 다리가 그리운 나날입니다.
그냥보고 싶던 친구를 찾아가보고
그냥 듣고 싶은 목소리이기에 전활하고, 겨울바다여도 좋습니다.

지난 여름에 찾았던 어느 계곡이어도 좋겠습니다.
그냥 가고 싶어서 거기엘 가보고 싶습니다.
그냥 만나고 싶어서 그 사람을 찾아가는
그런 마음의 빈자리가 그립습니다.   [한수산님의 에세이 중에서...]


그런데.. 이.. 글에서 표현 정말 잘못된거 같아요..
보고 싶어 왔으면서, 누군가 만나고 싶었으면서, 어딘가로 가고 싶었으면서..
그냥이란 표현으로 맘속에 정말 하고 싶은 말을 숨겨버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요.. 세상에 모든것은 목적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모든게 의미가 없다고 봐요..
한수산님의 말처럼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혹.. 내가 "그냥..."이라고 말한다면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한거라 이해해 주세요...
그냥이란 말을 좀더 조금만 쓸 수 있는 당당한 나이길 바랍니다... 파이팅~!
 
그러고 보니 바보같이 글 분류 제목도 "그냥.."이다.. ㅋㅋㅋ